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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직·실직자들의 공포, 건강보험료
 얼마 전 퇴직한 선배가 친구의 건설회사에 고문으로 취직했다. 그의 말을 들어보니 진짜 취직한 건 아니었다. 퇴직한 뒤 건강보험료가 월 40만원 나와 직장 다닐 때보다 2배가 넘었다고 한다. 그가 짜낸 묘안은 월 100만원짜리 월급쟁이 등록이었고, 건보료는 5만8900원으로 줄었다. 그는 지금 건보료를 건보공단이 아니라 친구 회사에 매월 입금하고 있다. 퇴직·실직자들에게 건강보험료는 공포의 대상이다. 소득은 한 푼 없는데도 아파트와 자동차가 있다고 건보료를 물린다. 집을 팔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퇴직자들은 위장 취업이라도 하길 꿈꾼다. 건강보험제도가 범법자를 만든다는 혹평이 나올 정도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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